2008. 6. 15. 22:35ㆍ삶의 모퉁이에서~
慈烏鳴啼 (자오명제)의 주인공 까마귀
까마귀와 관련된 이야기는 먼저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육지가 드러났는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
까마귀를 이용했고, 예언자 엘리야 이야기에서는
아합과 이세벨의 탄압을 피해 피신한
엘리야를 돌본 동물이 까마귀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길조이고
북유럽에서도 까마귀는 지혜를 상징하는 새로, 길조이다.
한국의 까마귀는 전통음식중 하나인
약식의 유래가 까마귀가 임금을 암살위기에서
구했다는 설화에 근거할 정도로 친숙한 동물이다.
까마귀는 그 이름 때문에 건망증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태양에 산다는 전설 속의 '삼족오(三足烏)'는 까마귀로 여겨지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이 까마귀에 관련된 글은
이 경 래 라는 나의 절친한 지인이 소개한것이다
나와는 이 사회에 나와서 오랜 기간 같이 근무도 하고
동거동락 하면서 고생도 함께한 분이다
올해 67세의 나이지만 얼굴은 50대도
안돼 보이는 童顔(동안)으로 ROTC 1기생이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서 우리나라 신문편집과
사회 여러분야에 두루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며
CBS기독교 방송국 이사장이자
YMCA의 이사장인 표용은 목사님의
조카사위 되는 분이고
그의 친구 되는 분들도 참 대단하고 휼륭한 분들이 많다
자칭 五里眼(오리안), 다섯리 앞은 보면서 산다는 분으로
나름대로 앞을 잘 내다보는 지략가지만
자신을 겸손하게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어렵다는 사단법인을 설립을 같이 하면서
나를 여러모로 가르쳐 준분이다
직급만 같은 부장이라 동기라 하며 한때는
철없이 내가 굴던 시절도 있었지만
일과 인생에 있어서도 크나큰 도움과 위로를
항상 옆에서 해주었기 때문에
내겐 큰 형님 같은 분이며 지략가이다
그 의 집은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박물관처럼
여기저기 오래된 고서와 책들 중고물품으로
넘쳐나고 그 의 자동차는 17년 된 프라이드로
그 차를 스틱으로 운전하며 덜그덕 거리며
애마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 나는 그런 그분을 모시기 위해
문자 그대로 三顧草廬(삼고초려)를 해본적도 있을 정도다
세 번을 모시러 갔었기 때문에 삼고초려를 한 나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삼고초려는 쓰리고를 할 때는 초를 조심하라”
며 농담을 하곤 한다
슬픔도 즐거움도 같이 한때가 참 많은 그 분
세상에서 술이라곤 막걸리만 마시고
그것도 내가 아니면 아무와도 대작을 하지 않는다
겨우 삼십을 갓 넘은 어린 나를 상대로 세상에 관한 일이나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은 물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일들을
나 이전에 미리 나를 위해 준비해준 참 고마운 분이다
한편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해보면 이제 겨우
내 나이 41살인데 나보다 26살 위의 연장자인
67세의 그분이 나를 참아내고 삶의 지표와 방향을
늘 곁에서 한결같이 가르쳐 주었던 것인데.....
말이 쉽지 절대 쉬운 일이 아닌 일들을
오래도록 해오고 있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그런 그가 대학로 어느 한 켠에서 뜬금없이
“자오명, 혹은 자오명제(慈烏鳴啼)라는 글을 설명해주며
글로 옮겨 보라해서 소개 한다
자비로울 자 慈, 까마귀 오 烏, 울 명 鳴, 울 제 啼
쉽지 않은 말이지만 세상에서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 중에서 유독 까마귀만이 부모를 봉양한다는 소리다
까마귀 는 부모 새가 병들면 먹이를
물어 날라서 부모 새를 봉양하고
그 부모 새가 돌아가시면 슬피 운다는 그런 뜻 이란다
동물도 이러한데 까마귀보다 못한 요즘 세상
인간들 세태나 시대흐름을 보면서
나 자신도 반성을 하고 참으로 그 까마귀란 존재가
인간보다 낫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러웠다
“까마귀보다 못한 우리 인생들아
반성들 같이 하시면서 잘 하십시다“
부모
시 : 김소월
노래 :이연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2008년 6월 15일
一 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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