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에 관한 나의 생각

2008. 3. 21. 09:55나의견해

      젓에 관한 고찰

      우리동네는 서울의 동대문구다

      그중에서도 전농동,답십리,장안동이

      이웃한 바로 이곳

      참 디지게들 몬산다

      어릴때부터 자란 이동네

      완전 서민동네다

       

      자랄때 내 친구들은 도시락을 못 싸와서

      점심때면 수돗가 가서

      애꿋은 물 팍 틀어놓고 마시며 자랐다

       

      꾀를 낸 나는 점심 시간이면

      밥과 반찬을 삥 뜯으러 다녔다

      여럿이서 그랬다

      엄청 모인 밥과 반찬을

      앞에두고 둘러 모였다

      나누어 먹으면 누가 도시락을

      안 싸 왔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배고프던 시절에

      집에 돌아오면 먹을게 없어서

      냉장고 문을 연신 열어보곤 하던 때가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던 내 곁엔

      항상 친구들이 네다섯명 붙어 다녔다

       

      날 키워준 우리 할무이가 고생 마이했다

      맨날 라면과 밥해서 손자넘 친구들 챙겨주느라...

      금가락지도 전당포로 자주 맡기던데....

      그게 나랑 내 친구들 배불릴려고

      그런건지 철이 들어서야 알았다

       

      돌이켜보면 참 정겨운 학창시절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그렇게 다녀서 인지

      지금도 만나는 친구들은

      엄청 정겹고 반갑기만 하다

       

      고등학교를 성북구의 경동고등학교를

      다닌 나는 고딩시절 3년을

      억압과 핍박을 받으면서 다녔다

       

      경동고 일부선생들과 선배들 동기들한테....

      전농동 살고 전농중학교 나왔다는 이유로.....

      물 버린 다고 이 짜슥들이....

       

      함께 고등학교를 간 200명 가까이되는

      우리 전농중 출신들은 잘 안다

       

      참 젓 같은 성북구의 경동고 가서리....

      동대문구나 전농동 안 사는

      성북구 거주 학생이나 선배들을

      졸라 패고 다녔다...

      "눈 안 깔고 다니면 지긴다

      오늘 뽕산(지금의 배봉산) 한번 탈래??"

       

      선배들 다섯놈 패고 반장이던

      나는 짤렸다

      그리곤 3년을 공부를 안 했다

      젓 같아서.....

       

      25년뒤인 오늘 나는 전농동

      SK임대 아파트에 산다

      그리고 이곳 845세대의

      동대표 회장을 맡았다

      바빠 죽갔는데 이짓을 하고 있다니....

       

      막내동생에게 주고간 이 아파트에

      어찌 어찌 해서 내가 기어 들어 왔선

      내 이웃을 돌아보아야 하기에

      어쩔수 없이 꾸역 꾸역 하고 있다

       

      시간과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할것이다

      이웃사촌들이 낙후된 상황에

      놓여서 천대받고 있드라......

      장애우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거지만

      길거리 횡단보도에서 마니들

      빙신 되고 있다

      교통사고며 술들은 똥 구녕으로 쳐 먹었는지

      차들한테 왜그리 덤비는지.....

       

      못 사니깐 한이 많아서

      술들도 엄청 쳐 묵드라.....

      하루저녁에 세 네명은 잘 다독여서

      집으로 돌려 보내지만....

      그래도 다행히 요즘은 경찰들이

      순찰을 강화 하는것 같드라

       

      내가 뭐 배트맨인가!!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살지....

       

      전농동이나 답십리 장안동에 횡단보도들은

      전부 지하보도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육교는 정책상 다 없애고 있으니 말이다

      교통사고 나서 개개인이 지불하는

      병원비나 사망시 지출되는 비용보단

      지하보도가 먼훗날을 생각하면

      휠씬더 이득일것이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저 세상으로

      가지말아야할 아이들

      미래의 가치를 생각 하면

      더욱 이런 생각이든다

       

      우리동네에는 놀이문화가 없다

      좋은 놀이나 공간이 있다면......

      남녀노소 할것 없이 소중한 시간과

      미래를 함께 꿈굴 공간이 없다

      장애우도 마찬 가지고...

       

      체육문화시설이 빈약한 이곳에

      도서관과 놀이시설 그리고

      쉼터의 공간들이

      다채롭게 들어서야 한다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나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들도

      이런 문제들을 잘 알고 있지만

      제대로 해결할 방안이나

      능력들이 없다

      단 한명도 그런 의식을 가지고

      연구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연구만 하곤 실천으로 옮기는

      이는 더 더욱이 없다

       

      그래도 주둥아리론 잘 알드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식충들.......

       

      내머리엔 이런것들 해결할 방안과

      대책으로 골똘한데

      방법도 보이던데....

       

      쓰벌 누무 시키들

      내 언젠가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어서

      오늘의 이 작태를 응징하고야 말거다

      책임을 반드시 물을것이다

       

      아 오늘 욕 마이 나오네.....

      진정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채

      내 속에 칼을 오늘도 꾸준히 갈고 있다

       

      잘해래이....너그들....

      러다 진짜 젓 된다.....

      젓 도 아닌것들이

      젓 같은 짓만 하다가

      젓 같이 계속 굴면

      진짜로 젓 된대이......

      ㅋㅋㅋㅋㅋㅋㅋㅋ

       

       

      2008년 3월 21일

      J.M





      오드리 헵번 - Mo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