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예술여행 극단 성좌의 퓨전마당놀이 <허풍> - 강원도 인제 기린고등학교 편
극단 성좌의 신나는 예술여행 퓨전마당놀이<허풍>
수능생들을 위한 기획공연 - 강원도 인제 기린고등학교 편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연으로 극단 성좌의 신나는 예술여행 <퓨전 마당놀이 허풍>공연이 수능을 치룬 고3학생들을 찾아갔습니다. 강원도 인제의 현리 기린고등학교를 찾아가는 날은 11월 말이였지만 때마침 강원도 지역의 대설특보가 내린 날로 찾아가는 산길 도로에서 차량 3개가 미끄러져서 체인을 채우고 이동하거나 눈 안쌓인 내린천 길로 돌아가는 등 한바탕 소동속에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인제의 현리 기린고등학교는 고3학생들 뿐아니라 이 학교 전체 학생들과 선생님들까지 공연을 관람하기위해 전부 모여 뜨거운 열기로 강당에 모여 있었고 폭설이라는 추운 날씨속에도 아궁이 같은 따뜻한 모습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윽고 시작된 공연에 배우들은 학생들과 공연으로 객석을 휘젓고 다녔고 어느덧 학생들도 공연에 깊이 빠져들며 공연으로 하나되어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이런 문화공연은 다양한 감수성을 충족시키며 문화소외지역에 대한 문화향유기회 제공은 물론 다양한 문화적욕구를 충족시키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더욱 다양한 예술과 문화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공연예술들이 소외지역 학생들에게는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1시간 10분동안 짧지만 공연으로 학생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함께한 시간이 청소년들에게 좀더 유익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공연이 막을 내렸고 이곳 학생들은 이런 행사가 처음이라 더욱 큰 호기심과 관심으로 끝까지 공연이 몰입하며 집중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시간들이 흘러갔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기념촬영을 하자고 몰려들어 추억에 남는 기념촬영도 있었습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도로 공연으로 찾아와 주시고 공연을 잘봤다며 무대를 함께 나르고 짐을 옮겨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이런 살아있는 교육방법은 대단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말수도 적고 투박하지만 착한 심성의 강원도 감자바위 학생들입니다.
추운 날이지만 함께 무대를 옮기고 짐을 나른 후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따뜻하고 훈훈한 급식을 먹으면서 일 마친후 먹는 식사는 꿀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학창시절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은 급식이란 없었고 겨울이면 교실에 조개탄을 피운 뜨거운 난로에 점심시간 전부터 도시락들을 난로위에 올려놓고 밥익는 냄새가 교실전체에 가득한 정겹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 강원도 인제의 기린고 학생들에게 공연으로 찾아와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그런 정겨움과 문화적 훈훈함을 남기고 가길 바래보았습니다. 특별히 소외지역학교들 학생들에게는 이런 문화적인 다양한 볼거리와 예술공연들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삶의 밑거름들이 될수 있기에 더욱 확대되고 많아져야한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강원도에서의 공연을 끝내고 폭설속에 돌아오는 길도 눈이 거세게 몰아쳤지만 이런 곳에 공연으로 찾아와 보람이 컸기에 마음만은 훈훈하고 참 포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