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땐 화를 잘 다스립시다.
더울땐 화를 잘 다스리자.
올해 거창국제연극제에 공식초청받아 공연을 준비중이였지만
문화관광부와 경남 거창군청의 예산지원 부족으로 공연이 취소되었다.
거창국제연극제 집행부 측은 그런 이유를 들고 있지만 왜 공식초청받은 극단에게 사전에 그런 양해를 구하고 공식적인 처리를 하지 않았을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전화도 못하고 그대로 이런 일들을 흘려버리면 되는것인가. 우리 문화예술계의 현주소다.
미안하고 죄스러우면 먼저 말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옳다.
우리 극단 성좌는 오래전부터 거창국제연극제에 외국공연팀이 공연을 펑크내면 그것을 대신해 아무것도 댓가를 바라지 않고 공연을 해주던 경험들이 있다. 거창쪽에 배우들이 없으면 우리 배우들을 아낌없이 내려보내왔다.
정부관련부처가 행정과 예산을 부족하게 지원했는데 왜 우리 극단이 피해를 보는가.....
연극계를 3년전부터 알고 이런곳에서 버티고 있는 배우들과 스텝들 챙기려
2년간 그들 술값을 대주며 그들을 위로해왔다.
한달에 몇 백씩하던 그 술값, 그들 스스로 벌게하고 일반인들에게 예술인으로 인정 받게 하려고 밥상을 차려줄것이 아니라 스스로 밥상차리는 능력키우려 그들이 잘하는 공연을 잘하게 하고 기업이든 지방이든 공연을 필요한곳에 유치해서 지금은 극단의 제일 막내 배우가 한달 1~2백만원은 벌게하며 극단을 꾸려가고 있다. 우리 배우들의 자기 삶의 만족도와 경제적자립도는 꽤 높은편이다.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예민하고 일반인들과는 다르다.
얼마전 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매일 술로 개판을 치는 극단의 배우가 있어 호되게 혼내어 병원을 찾아가게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다.
이미 우리 극단 출신의 탈랜트 김성민을 통해 조울증과 우울증을 보이는 배우들을 잘챙기고 그들의 말과 심리상태를 체크해 그들이 기댈수 있는 언덕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바 있다.
함께 예배도 드리고 건강한 심리적 육체적 상태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느낀다.
어머니가 사시는 임대아파트에는 나이가 든 장애우들이나 중풍을 맞아 아픈 노인들이 많다.
그들 중엔 장애등급을 담당공무원들에게 못받아 약을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 값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모시고 병원에 가 진단서를 끊어 구청공무원에게 장애등급을 받기위한 실태조사를 요청한다.
실태조사에서 장애등급을 못준다고 한다.
실태조사도 안나와 놓고 나왔다고 거짓말을 하던 그 개 같은 공무원은.....담당과장에게항의하는 내 말을 인정했고 구청에 두번 방문하고 두달 넘게 걸려 장애등급을 받았다. 약값이 한달 9,500원이 나왔다. 한달 9,500원 하는 약값 지원이 안되어 그는 중풍을 맞은지 몇년 째 약을 못먹었다.
그는 눈물을 흘린다. 모시고 다니며 지켜보던 나도 한숨이 나온다.
그런 그가 술만 마시면 자신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아들을 혼내달라고 전화가 온다.내 아들이 국제태권도 시합에 나가 금메달을 따 아내와 아들이 함께 식사하려던 우리 식구는그 애처로운 사연을 못들은척 못하는 나를 원망했었다. 슬마시고 애비를 능멸하는 폐륜아 같은 그 아들을 겁좀 주라해서 쥐 패버리곤 경찰에 붙들려갈 뻔 했다.
지방의 농산어촌이다, 학생단체 관객이다,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이다, 벌려놓고 할일은 많은데 모두 급한일 터지고 답답하면 나를 찾는다.
며칠 뒤 극단 출신의 선배님들이 하는 대학로 공연에 선배님들이 잘되어야 후배들이잘될수 있다는 전통을 더욱 세우려 그분들 공연을 후원하고 지원키로 했다. 아는 언론기관과 단체들에 좋은 공연의 취지를 알리고 관객들을 동원시키기 위해 공연홍보동영상이나 공연사진, 보도자료를 주최측에 요청했다. 한달간 요청을 해도 홍보동영상은 애초부터 만들지도 않았고 필요하다고 해도 만들 시간이 없단다. 공연사진에 나온 선배님들의 모습은 고개를 쳐박고 있다. 아니면 옆모습만 찍힌채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볼수가 없다.문서나 사진은 우리들 수준을 그대로 대변한다.
일에 관해선 욕심이 많고 쓸데없는 완벽주의자인 나는 그런 것들이 자존심이 상한다.
이렇게 연극계에서 배우고 또 그래도 되는줄 아는 이들이 공연예술계를 진정으로 잘 이끌수 있는가.....
모른척하고 있다가 그들이 간절히 손 내밀때 도울 생각이다.
간절히 손내밀지 않을때 돕는것은 그들을 망친다는 말은 명언이 확실하다.
얼마전 부터 집에 데려와 키우는 강아지의 오즘과 똥 치우고 가르치는 일도 바쁠땐 열이 채인다.
새로산 입주한 집 주차장엔 왜이리 동네 중고등학생들이 몰려와 집단으로 담배를 피우는지....하기야 그 놈들 청춘을 풀어놓을 공간과 열기를 순화시켜줄 그 무엇도 없는 각박한 서울의 현실에 내가 도리어 미안해 무더기로 치킨집에 데려가 설득과 계도를 시킨다.
요즘 애들은 소통만 되는 이들이 있으면...... 머리가 똑똑해서 금방 말 귀를 알아듣는다. 그래도 동네주민들은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런 애들과 소통이 되고 어울린다고..... 다 필요없는 일들이라고 핀잔을 준다. 가끔 경찰들이 중고등학생들 잡아가려면 내가 말리곤한다. 경찰들도 이러는 내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세상이 잘못된건지 사람들이 악해진건지.......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찾는 동네 병원의 의사는 3달간 고지혈증 약을 먹고다시 피검사를 해보자더니 6개월 넘게 아무 말이 없다. 피검사해 보자고 환자인 내가 조르니....혈압약과 금연약을 나를 상대로 부작용이 없나 테스트하며 몸이 어떤지 묻는다.먹던 혈압약도 한번 부작용으로 바꾸고 금연약도 한번의 부작용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바꿔줬다.
약도 함부로 먹으면 안되고 잘 처방해줘야 한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주사는 없지만 술을 폭음을 하고 내 자신을 괴롭히다 주독이 올라 몸 컨디션 안 좋은 나를 보며 신체화 장애 라는 영어로 된 소견서를 내가 못알아 볼거라고 믿으며 써주며 신경정신과에 가보란다.
정말 개눔이다. 인술을 펼치라고 점잖게 타이르고 나왔더니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이다.
다시는 그 병원 안간다. 외과의사이자 사회복지인겸 종교인이였던 장기려 박사님이나 신림동의 요셉의원 선우경식 박사님 같은 성자들이 타의 귀감이 되는 얼마나 훌륭한 분들이였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핸드폰 전화통에 불이 나고 내 오른쪽 뒷머리와 오른쪽 귀 뒤는 열꽃이 피었다.이젠 전화도 받기 싫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바쁜 와중에 택시 안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발신정지를 시켜놓았다. 정말 연락 안받으면 안되는 급한 일 들이 있어서 내 전번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받으려 발신정지를 시켜논 걸 핸드폰 주운 사람은 호되게 나를 나무랐다. 왜 정지 시켜놨냐고......3일만에 핸드폰을 돌려받았다.
3일씩 스마트폰을 안돌려준 그는 무언가.........
그리고 내 전번 아니면 안받는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내가 이정도인데 요즘 대세인 가수 임재범은 찾는 사람이 오죽 많고 힘들겠는가.....지인이자 같은 교회를 다니며 함께 위해서 기도해주는 그에게 장인어른 추모3주기 공연에 음악감독을 맡아달라고 문자를했다. 답이 없었다.
며칠뒤 그를 이해하지만 급한 마음에 급기야 할래? 말래? 식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그가 많이 서운하다고 문자가 왔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바쁘면 그러겠냐고......그를 쉬게 해줘야 하는 내가 급해서 그에게 닥달을 하고 있었으니.....미안하단 문자에 괜찮다며 하늘을 가끔보시라는 위로의 문자가 온다. 술들 많이 마시는 예술계 사람들과 한잔씩 하며 기분을 푸는 자리에도 스트레스 받는 일들로 가득하다.
화를 낼까봐 그런 자리도 미리 걱정해 자리를 피한다.
내 주변 뿐만아니라 우리들 대부분은 이런 일들로 가득한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다 술한잔 하고 잘된 일 못된 일 허심탄회하게 풀고 지내는 솔직함과 당당함은 참 좋다.
그러면 인간관계나 일들은 더욱 돈독해질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세상은 그것보다 더 비굴하고 시기와 거짓, 함부로 말하는 말들과 눈빛으로 가득하다.
세상이 더 향기나고 살맛나는 흐뭇한 일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성경에 나오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그런 세상을 추구하고 살란 말이란 생각이 듣다.
가까운 친구들과 목사친구 혹은 격이 없이 친한 이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기도를 부탁해본다. 이런 눅눅한 비오는 장마철과 더운 계절엔 스트레스 받는일 피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며 보내도 짧은 인생을 즐거운 일들과 좋은 일들속에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2011년 7월 6일
一 松
화를 풀면 인생이 풀린다 - 유타대 전겸구 교수의 분노해소법
http://blog.daum.net/jmk4411/4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