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2008. 6. 4. 10:22좋은 음악들~


 

 KBS열린음악회 실황-팝페라테너 박완, 설운도

 

   

   향수-정지용   <팝페라테너 박완, 설운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꿈엔들 잊힐리야

 

* 지줄대는 : 지절거리는, 여러 말로 되는 대로 잇달아 지껄이는

* 해설피 : 느리고 어슬프게. 시원치 않게.

* 뷔인 : 빈, 비어있는

* 함추름 : ‘함초롬’의 사투리. 가지런하고 고운 모양.

* 석근 : ‘성근’의 사투리.(기본형 : 성기다, 성글다) - 공간적으로 드문드문하다.)

 


POPERA TENOR PARK WAN & SEOL UN-DO


 




  이 노래를 아주 기가막히게 부르던

하늘로 먼저간  신학대 82학번 혁태형....

..형이.....보고싶다....

 

"아~형~

 형 잘 지내고 있어....       

거기서도 꼬질 꼬질하게 좀 우기지말고 ....

실력 키우고 기다리고 있어 ....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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